
헬리콥터 이송 적절성: 외상환자 특성 분석
문서 정보
저자 | 김지영 |
instructor | 이국종 |
학교 |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학과/이학전공 |
전공 | 의학과/이학전공 |
문서 유형 | 이학 석사학위 논문 |
언어 | Korean |
형식 | |
크기 | 2.06 MB |
요약
I.연구 배경 및 목적 중증외상 환자의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 구축 및 효과 분석
본 연구는 중증외상 환자의 골든아워 확보를 위한 헬리콥터 이송(HT) 시스템 구축 및 그 효과를 분석합니다. 닥터헬기 운영이 미흡한 국내 현실에서, A대학병원은 2011년 경기도 소방항공대와 협력하여 헬리콥터 이송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이 시스템의 실제 운영 결과를 분석하여 ISS(Injury Severity Score), GOS(Glasgow Outcome Scale), 이송 시간, 의료진 탑승 유무 등의 요소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합니다. 특히, 외상외과 의사의 헬리콥터 이송 결정이 환자 중증도 판단 및 이송 적절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A대학병원은 AW139 헬리콥터를 이용하였으며,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57명의 환자를 헬리콥터 이송하였습니다.
1. 국내 중증외상 환자 치료 현황과 문제점
서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은 외상환자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선진국에서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응급 환자 이송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고비용, 항공 이송의 위험성, 통계적 착시 현상 등으로 인해 헬리콥터 이송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헬리콥터 이송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2010년 Joshua 등의 연구는 외상센터로의 이송 지연과 환자 사망과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합니다. 국내 중증외상 환자 치료의 부재는 2011년 석해균 선장 사건 이전까지는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후 중증외상센터 구축 및 예방 가능 사망률 감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0년 예방 가능 사망률이 35.2%로 미국(10%), 일본(20%)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사립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 시장 구조 또한 외상센터 운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의 중증외상센터 특성화 사업(2009-2011) 또한 예방 가능 사망률 감소에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종료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효율적인 중증외상 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 A대학병원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 구축 배경 및 과정
본 연구의 핵심은 A대학병원이 2011년 4월 14일 경기도, 소방방재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경기도의료원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구축한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소방헬기를 이용하여 중증외상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협력 체계 구축은 석해균 선장 사건 당시 A대학병원 외상외과 교수의 노력으로 성사되었습니다. 교수는 석해균 선장 치료 과정에서 드러난 국내 중증외상 환자 치료의 문제점, 사회적 인프라 부족, 골든아워 내 치료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며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A대학병원은 경기도 소방항공대 소속 AW139 헬리콥터(길이 16m, 높이 5m, 엔진 3,358마력, 승객 17명, 속도 309km/h)를 활용하며, EMS(응급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헬리콥터에 탑재된 의료장비 및 소모품은 기본적인 응급처치에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으나, A대학병원은 추가적인 약물 및 소모품을 준비하여 외상외과 의사 또는 간호사가 탑승 시 환자에게 신속한 처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헬리콥터 출동 요청은 외상팀, 경기소방재난본부, 중앙 119구조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의료진 동승 여부에 따라 응급처치 수준이 달라지는 점도 시스템의 특징입니다.
3. 연구의 필요성과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
기존 연구들은 대상 환자 수가 적거나 단일 외상센터 또는 메타 분석 설계를 사용하여 제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Cunningham 등, 1997). 반면 본 연구는 A대학병원의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해외 연구들을 살펴보면, 헬리콥터 이송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공존합니다. Baxt와 Moody(1985)는 헬리콥터 이송으로 사망률이 52%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Cunningham 등(1997)은 헬리콥터 이송이 생존 예측 변수로 작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Bledsoe 등(1985)의 메타 분석에서는 헬리콥터 이송 환자의 상당수가 경상을 입은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중증외상 환자의 헬리콥터 이송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Mashiko, 2005).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들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그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II.연구 방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본 연구는 NEDIS(National Emergency Data Information System)에 등록된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A대학병원으로 헬리콥터 이송된 157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분석에는 SPSS V19를 사용하였으며, ISS, GOS, 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손상 기전, 의료진 탑승 여부 등을 분석 변수로 설정했습니다. 이송 지역은 경기도가 92명(5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인천, 충청 등의 지역에서도 이송이 이루어졌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라 환자의 중증도, 치료 결과 등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1. 데이터 출처 및 기간
본 연구는 2011년 3월 1일부터 2013년 4월 30일까지 경기도 수원 소재 A대학병원에 헬리콥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데이터는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에 등록된 정보 중 항공 이송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NEDIS는 환자 신상정보, 의료기관 정보, 내원 정보, 초기 평가 정보, 응급실 진료 내용 및 결과, 입원 환자의 입원 후 진료 내용 및 결과, 중증외상 환자의 검사 내역, ISS 점수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자료들은 각 센터별 평가뿐 아니라 각 의료기관의 내부 질 관리를 위한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Order Communication System(OCS)에서 엑셀 형태로 데이터를 추출하여 SPSS V19를 이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습니다. 총 157명의 환자 데이터가 분석 대상이며, ISS 점수는 141명(90%)에게서 산정되었습니다. 퇴원 시 GCS(Glasgow Coma Scale) 점수는 121명(85.8%)에게서 산정되었고, GOS(Glasgow Outcome Scale) 점수는 65명(46.1%)에게서 산정되었습니다. 이송 지역은 경기도(59%), 서울(6%), 인천(5%), 충청남도(6%), 충청북도(6%), 경상북도(5%), 강원도(3%), 대구(1%), 대전(1%), 광주(1%)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 분석 변수 및 통계 분석 방법
분석 변수는 환자의 성별, 나이, 외상 여부, 의료진 탑승 여부, 손상 기전, 응급 진료 결과(입원, 사망, 전원, 귀가), ISS 점수, GCS 점수, GOS 점수, 이송 지역 등입니다. 특히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환자 특성과 치료 결과의 차이를 중점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ISS 점수를 기준으로 경상(8점 미만), 중증도(9~14점), 중증외상(15점 이상)으로 환자들을 분류하여 분석을 실시하였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ISS 점수의 평균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t-test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사망률, GOS 점수, 입원 후 경과(수술 여부, 중환자실 입실 여부) 등을 비교 분석하여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효과 및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SPSS V19 통계 패키지를 이용하여 통계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p값이 0.05 미만일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III.연구 결과 헬리콥터 이송의 효과 및 특징
헬리콥터 이송된 157명 중 남성 115명(73.2%), 여성 42명(26.8%)이었습니다. ISS 15점 이상의 중증외상 환자 비율은 58.9%였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ISS 점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습니다(p<0.00). 외상외과 의사가 헬리콥터 이송을 결정한 경우 평균 ISS 점수가 25.04±14.89였던 반면, 구급대원이 결정한 경우 15.42±12.63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사망률, GOS 점수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헬리콥터 이송이 중증외상 환자의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송 적절성에 대한 보다 엄격한 기준 마련 및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 모색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1. 환자 특성 및 이송 현황
총 157명의 환자 중 남성은 115명(73.2%), 여성은 42명(26.8%)이었습니다. 이송 지역은 경기도가 92명(5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6%), 인천(5%), 충청남도(6%), 충청북도(7%), 경상북도(5%), 강원도(3%), 대구(1%), 대전(1%), 광주(1%) 순이었습니다. 미상인 경우는 14명(9%)이었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를 살펴보면,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는 70명(45%), 미탑승한 경우는 87명(55%)이었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질병/외상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 탑승 시 외상 환자가 99%를 차지했으며, 미탑승 시에는 외상 환자가 86%를 차지했습니다. 응급실 퇴실 시 환자 진료 결과를 보면, 의료진 탑승 시 입원 61명(87%), 사망 4명(6%), 전원 1명(1%), 귀가 1명(1%), 기타 3명(4%)이었고, 의료진 미탑승 시 입원 58명(67%), 귀가 17명(20%), 사망 11명(13%), 전원 1명(1%)이었습니다. 전체 환자 중 144명(92%)에게 ISS(Injury Severity Score) 점수를 산정하였으며, 3명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ISS 점수 분포는 8점 미만(경상) 36명(25.5%), 9~14점(중증도) 22명(15.6%), 15점 이상(중증외상) 83명(58.9%)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상 기전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추락, 질식 등의 기타 사고도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2.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결과 비교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ISS 점수 평균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 탑승 시 25.04±14.89, 미탑승 시 15.42±12.6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0.000)를 보였습니다. 이는 의료진 탑승 시 더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이송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응급 진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의료진 탑승 시 입원율(88.2%)이 미탑승 시(69.9%)보다 높았고, 사망률은 의료진 탑승 시 5.9%, 미탑승 시 6.8%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입원 환자의 ISS 점수에 따른 입원 병동(병실, 중환자실) 분포를 분석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ISS 15점 이상)일수록 중환자실 입원 비율이 높았습니다. 퇴원 시 GOS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의료진 탑승 시 사망률(22.2%)이 미탑승 시(10.3%)보다 높았지만, 이는 의료진 탑승 시 더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이송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GOS 5점(회복 상태)의 비율은 의료진 탑승 시 47.7%, 미탑승 시 41.4%로 나타났습니다.
IV.결론 및 제언 향상된 중증외상 환자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 구축 방향
본 연구는 A대학병원의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 구축 경험과 그 효과를 분석하여 국내 응급의료 및 중증외상 환자 관리 향상에 기여합니다. 헬리콥터 이송은 골든아워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송 적절성 평가 및 자원 효율적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상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헬리콥터 이송 기준 설정 및 시스템 운영 개선을 통해 헬리콥터 이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예후를 개선해야 합니다. 향후 연구에서는 더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분석을 통해 헬리콥터 이송의 효과를 더욱 정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1. 연구 결과 요약 및 주요 발견
본 연구는 A대학병원의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을 통해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이송된 157명의 중증외상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헬리콥터 이송 환자의 58.9%가 ISS(Injury Severity Score) 15점 이상의 중증외상 환자였습니다.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른 ISS 점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p<0.000). 의료진이 탑승한 경우 평균 ISS 점수는 25.04±14.89였고, 미탑승 시에는 15.42±12.63이었습니다. 이는 의료진 탑승 여부가 환자의 중증도 판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라 응급실 퇴실 시 환자의 진료 결과(입원, 사망, 전원, 귀가)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의료진 탑승 시 입원율이 더 높았지만 사망률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퇴원 시 GOS(Glasgow Outcome Scale) 점수 분석 결과도 의료진 탑승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의료진 탑승 이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이송 지역은 경기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효율성 및 개선 방향
본 연구 결과는 외상외과 의사가 헬리콥터 이송을 결정하는 경우, 더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효과적으로 이송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구급대원에 의한 이송 결정 시에는 중증도 판단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자원의 비효율적인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상 전문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이송 기준을 명확히 하고, 중증도 판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합니다. 또한 야간 및 악천후 시 이송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개선 및 대책 마련도 중요합니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는 국내 헬리콥터 이송 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시스템 개선 및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헬리콥터 이송의 고비용 문제를 고려하여, 중증도 판단 기준의 개선을 통해 ‘과잉 이송’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