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진정: Thiopental 직장 투여 효과 비교
문서 정보
| 저자 | 이지숙 |
| instructor | 이국종 |
| 학교 | 아주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
| 전공 | 의학 |
| 문서 유형 | 의학 석사학위 논문 |
| 언어 | Korean |
| 형식 | |
| 크기 | 872.81 KB |
요약
I.연구 목적 및 배경 Research Purpose and Background
본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시행된 전향적 연구로, 응급실에서 소아 진정을 위한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관장 자세 (직립 자세 vs. 누운 자세)가 진정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소아 환자의 Thiopental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관장 자세를 찾는 것이 주요 연구 목표였습니다. 하부 직장 흡수를 증가시켜 진정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1. 소아 응급실 진정의 어려움과 Thiopental 직장 투여의 필요성
응급실에서는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통증을 수반하는 다양한 의료 행위가 시행되는데,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협조적인 태도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아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정법을 확립하는 것은 응급 의료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상적인 소아 진정제는 빠른 발현 시간, 적절한 지속 시간, 빠른 회복, 그리고 최소한의 부작용을 나타내야 하며, 진정 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필요시 길항제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물이어야 합니다. 혈관 내 투여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소아 환자의 경우 혈관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혈관 외 투여 경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Thiopental을 직장으로 투여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Thiopental은 속효성 pentobarbital 유도체로, 지질 용해성이 뛰어나 빠른 진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장 투여의 경우 상부 직장 흡수 시 간문맥을 통해 간에서 빠르게 대사되지만, 하부 직장 흡수 시 대정맥을 통해 전신 순환으로 이어져 효과적인 진정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2. 하부 직장 약물 흡수 극대화를 위한 관장 자세의 중요성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약물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부 직장으로의 약물 전달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부 직장으로 흡수된 약물은 간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여 신속하게 대사되므로 진정 효과가 감소될 수 있지만, 하부 직장을 통해 흡수된 약물은 대정맥을 통해 전신 순환계로 직접 이동하여 효과적인 진정 작용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관장 자세 (직립 자세와 누운 자세)가 하부 직장으로의 약물 흡수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결과적으로 소아 진정 효과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규명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소아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Thiopental 직장 투여법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직장 내 투여 방법이 시술자나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일관된 투여 방법을 적용하여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3. 기존 연구의 한계점 및 본 연구의 차별성
기존의 Thiopental 직장 투여에 관한 연구들은 투여 방법이나 관장 자세에 대한 표준화가 부족하여 연구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관을 사용하거나, 삽입 깊이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는 등 투여 방법에 대한 표준화가 미흡했습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존 연구들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정한 크기의 도뇨관을 사용하여 일정한 깊이까지 삽입하는 표준화된 관장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약물 용량을 최대 40mg/kg으로 제한하고, 하부 직장 약물 흡수를 최대화하기 위한 직립 자세와 이와 비교하기 위한 누운 자세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실험 설계를 보다 엄밀하게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장 자세가 소아 진정 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습니다.
II.연구 대상 및 방법 Research Subjects and Methods
4개월에서 5세 사이의 건강한 소아 160명 (직립 자세군 84명, 누운 자세군 76명)이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Thiopental은 25mg/kg을 초기 투여하고, 20분 후 진정되지 않으면 15mg/kg을 추가 투여했습니다. 관장 후 직립 자세군은 5분간 세운 상태를, 누운 자세군은 5분간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Ramsay 진정 지수와 FLACC 통증 척도를 사용하여 진정 정도와 통증 수준을 측정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시행되었으며, 연간 7~8만명이 내원하는 대형 병원입니다.
1. 연구 대상 소아 환자 선정 기준
본 연구는 2008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4개월에서 5세 사이의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연구 대상 소아는 전신 질환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ASA physical status 2 이하)로 제한되었으며, Thiopental에 의해 급성 발병이 생길 수 있는 포르피린증 환자, 다른 질환으로 인해 ASA 3점 이상인 경우, 장염이나 항문 손상이 있는 경우,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경우, 보호자의 진정 동의가 없는 경우는 제외되었습니다. 3개월 미만 소아는 배변 횟수가 잦고 항문 자극에 민감하며, 5세 이상 소아는 다른 투약 경로가 용이하고 관장에 대한 불편감이 클 수 있으므로 제외되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연간 7~8만 명의 환자가 내원하는 대규모 의료기관입니다. 이러한 엄격한 기준을 통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160명의 소아 환자가 연구에 참여하였습니다.
2. Thiopental 직장 투여 및 관장 자세 설정
연구 참여 소아들은 모두 CT 촬영 또는 열상 봉합을 위해 Thiopental 직장 투여를 통해 진정되었습니다. Thiopental은 초기 25mg/kg을 투여하였고, 20분 후에도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15mg/kg을 투여했습니다. 직장 내 투약 후, 직립 자세군은 보호자가 환아를 세우거나 세워 안도록 하였고, 누운 자세군은 천장을 보고 누운 채로 각각 5분간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환아의 진정 상태는 Ramsay 진정 지수를 사용하여 평가하였습니다. 혈압 측정 시의 통증은 FLACC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고, 열상 봉합 시 국소 마취제 투여 시에도 FLACC 척도를 통해 통증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관장 시에는 관내 남아있는 약물까지 밀어내기 위해 환아를 측와위 상태에서 몸을 굽히게 한 후, 윤활제를 바른 관장관을 4~5cm 삽입하여 약물과 공기를 모두 주입했습니다. 약물이 흘러나오거나 배변하지 못하도록 보호자는 5분 정도 항문을 막도록 지시했습니다. 진정 전후의 생체 징후 및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여 변화를 감시하였습니다.
3. 데이터 측정 및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진정 성공 여부, 진정 유도 시간, 회복 시간, Ramsay 진정 지수, 그리고 FLACC 통증 척도(혈압 측정 시 및 국소 마취 시)를 측정했습니다. 술기 시행에 대한 진정 만족도는 1점부터 10점까지의 척도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조사했습니다. 환아가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응급실에서 관찰했으며,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권고하는 퇴원 기준에 따라 퇴원을 결정했습니다. 통계 분석에는 두 집단 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적절한 통계적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단, 두 집단의 평균 체중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을 언급합니다(기립 자세군 12.3kg, 누운 자세군 13.4kg).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약물 투여로 목표 술기를 시행할 수 없었던 환자는 각 군 4명씩이었습니다. 진정 성공률은 직립 자세군 95.2%, 누운 자세군 94.7%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관장 자세에 따른 소아 진정 효과의 차이를 분석하였습니다.
III.연구 결과 Research Results
두 관장 자세 군 모두에서 Thiopental직장 투여에 대한 소아 진정 성공률은 95%를 상회했습니다. Ramsay 진정 지수와 혈압 측정 시 FLACC 통증 척도는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상 봉합 시 FLACC 통증 척도 0점 (통증을 느끼지 않음)을 기록한 비율은 직립 자세군에서 25.9%, 누운 자세군에서 4.5%로 차이가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p=0.10). 진정 유도 시간과 회복 시간에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과진정, 산소 포화도 저하, 혈압 저하와 같은 부작용 발생률 또한 두 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1. 소아 진정 성공률 및 진정 유도 회복 시간 비교
총 160명의 소아 환자(직립 자세군 84명, 누운 자세군 76명)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직립 자세군과 누운 자세군 모두에서 Thiopental 직장 투여를 통한 소아 진정 성공률은 매우 높았습니다. 직립 자세군은 95.2%, 누운 자세군은 94.7%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기존 연구 결과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첫 번째 Thiopental 투여 후 진정 유도 시간과 회복 시간은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립 자세군의 경우 진정 유도 시간은 16±6분, 회복 시간은 57±3분이었고, 누운 자세군은 진정 유도 시간 16±8분, 회복 시간 61±4분이었습니다. 두 번째 투여 후에도 두 군 간의 유도 및 회복 시간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관장 자세가 진정 유도 시간 및 회복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2. Ramsay 진정 지수 및 FLACC 통증 척도 분석
진정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Ramsay 진정 지수를 사용한 결과, 직립 자세군(5.3±1.3)과 누운 자세군(5.4±0.7)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혈압 측정 시 경한 통증을 평가하는 FLACC I 척도 또한 두 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열상 봉합을 위한 국소 마취 시의 강한 통증을 평가하는 FLACC II 척도에서 차이가 관찰되었습니다. FLACC II 척도에서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은(0점) 환자의 비율은 직립 자세군이 25.9%, 누운 자세군이 4.5%로 직립 자세군에서 현저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p=0.10). 이는 직립 자세가 통증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확실한 증거는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3. 부작용 발생률 비교
전체 진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9.21%였습니다. 과진정(90분 이상 깨어나지 않음)은 3.95%(6명)로 나타났으며, 이 중 4명은 Thiopental을 두 차례에 걸쳐 총 40mg/kg 투여받은 환자였습니다. 산소 포화도가 90% 이하로 감소된 경우는 1.33%(2명)였으며, 자세 변경만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혈압 저하는 3.95%(6명)에서 관찰되었으나, 가벼운 자극만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률은 기존 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Thiopental 직장 투여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관장 자세에 따른 부작용 발생률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IV.결론 Conclusion
본 연구 결과, 소아에 대한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관장 자세 (직립 또는 누운 자세)가 소아 진정의 효과나 부작용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연구를 통해 더욱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부 직장에서의 약물 흡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관장 자세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소아 진정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Thiopental 직장 투여 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중요합니다.
1. 관장 자세에 따른 소아 진정 효과의 유의미한 차이 미확인
본 연구의 주요 목표는 소아 진정을 위한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관장 자세(직립 자세 vs. 누운 자세)가 진정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두 자세 군 모두에서 높은 진정 성공률(직립 자세군 95.2%, 누운 자세군 94.7%)을 보였으며, 진정 유도 시간, 회복 시간, Ramsay 진정 지수, 그리고 혈압 측정 시의 FLACC 통증 척도에서도 두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열상 봉합 전 국소 마취 시 FLACC 척도 0점(통증 없음) 비율은 직립 자세군에서 다소 높았으나(25.9% vs 4.5%), 이 또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p=0.10). 따라서 본 연구 결과만으로는 직립 자세가 누운 자세보다 소아 진정 효과를 증대시킨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2. 부작용 발생률 및 안전성 확인
본 연구에서 관찰된 부작용 발생률은 전체 9.21%로 기존 연구들과 비교하여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과진정, 산소 포화도 저하, 혈압 저하 등의 부작용이 관찰되었으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과진정의 경우 대부분 두 차례에 걸쳐 총 40mg/kg의 Thiopental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사용된 Thiopental 직장 투여 방법의 안전성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발생률 자체가 낮았기 때문에 관장 자세에 따른 부작용 발생률의 차이를 유의미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3. 후속 연구 및 함의
본 연구는 Thiopental 직장 투여 시 관장 자세가 진정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관장 자세가 진정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본 연구의 표본 크기 또는 연구 설계의 한계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욱 큰 규모의 연구나, 다양한 연령대 및 질병 상태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약물 흡수율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한 연구를 통해 Thiopental 직장 투여의 최적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향후 연구 과제로 남습니다. 이 연구는 소아 응급 진정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