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nostic Factor Analysis of Patients with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Treated with Palliative Chemotherapy

비소세포폐암 예후 인자: ERCC1의 중요성

문서 정보

저자

최용원

instructor 최진혁 (지도교수)
학교

아주대학교 대학원

전공 의학과
문서 유형 석사학위 논문
언어 Korean
형식 | PDF
크기 752.62 KB

요약

I.연구 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료 예후 예측을 위한 예후 인자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세포자멸사(Apoptosis) 관련 단백질 (p53, Bcl-2, Bax) 및 DNA 손상 복구 관련 단백질 (ERCC1)의 발현과 생존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여 platinum 기반 3세대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효과 예측에 도움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ERCC1의 발현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주요 연구 목표였습니다.

1.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의 치료 저항성 문제 제기

연구의 배경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 치료의 주요 실패 원인인 항암화학요법 저항성에 있습니다. 문헌에서는 세포자멸사(Apoptosis) 관련 단백질과 DNA 손상 복구 관련 단백질의 이상이 항암화학요법 저항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며, 근치적 절제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지만, 2년 생존율이 15%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항암제 저항성의 분자적 기전을 이해하고, 예후 예측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예후 인자를 찾고자 합니다. 기존 연구들은 세포자멸사 관련 단백질(Bcl-2 계열, Bax, p53)과 DNA 손상 복구 단백질(ERCC1)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이들의 이상이 항암제 저항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 연구들을 바탕으로, 특히 ERCC1을 포함한 다양한 단백질의 발현 양상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2. 연구 목표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및 예후 인자 분석

본 연구의 주요 목표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platinum 기반 3세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후,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세포자멸사 관련 단백질 (p53, Bcl-2, Bax)과 DNA 손상 복구 관련 단백질 (ERCC1)의 발현 수준을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분석하고, 이러한 단백질 발현 수준과 환자의 생존 기간 및 치료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과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예후 인자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특히, ERCC1의 발현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ERCC1 발현 수준을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다양한 임상적, 병리학적 요인들을 고려하여 다변량 분석을 통해 독립적인 예후 인자를 규명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치료 전략 개선 및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II.연구 대상 및 방법

2000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병기 IIIB 및 IV) 진단을 받고 platinum 기반 2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받은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남자 38명, 여자 12명; 중앙 연령 57세).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p53, Bcl-2, Bax, ERCC1의 발현을 분석하였고, gemcitabine/cisplatin 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17명). 환자들의 임상 정보와 생존 기간을 추적 관찰하여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ECOG 수행 상태 역시 중요한 변수로 고려되었습니다.

1. 연구 대상 환자 선정 및 특징

본 연구는 2000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들은 악성 흉수를 동반한 국소 진행성(병기 IIIB) 또는 전이성(병기 IV) 폐암 환자 또는 수술 후 재발한 환자로, platinum 기반 2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받은 경우입니다. 병기는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 (AJCC) 기준에 따라 분류되었으며(Mountain, 1997), 병기 IIIB 환자는 14명(28%), 병기 IV 환자는 36명(72%)이었습니다. (재발 환자 2명 포함). 환자의 성별은 남성 38명(76%), 여성 12명(24%)이었고, 중앙 연령은 57세였습니다. 흡연력은 35명(70%)에서 확인되었으며, ECOG 2 이상의 전신 수행 상태를 보인 환자는 7명(14%)이었습니다. 조직학적 유형은 선암이 68%, 편평세포암이 32%였습니다. 종양 조직은 기관지경이나 흉강경을 통해 원발 부위에서 채취하거나(40개), 늑막 조직 검사(8개), 또는 전이 부위(뼈 1개, 부신 1개)에서 얻었습니다. 아주대 의료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2. 항암화학요법 및 치료 반응 평가

모든 환자는 platinum 기반 3세대 항암제를 병용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요법은 gemcitabine/cisplatin(17명)이었으며, 그 외 paclitaxel/carboplatin, docetaxel/cisplatin, vinorelbine/cisplatin, docetaxel/carboplatin 등의 요법이 사용되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은 3주마다 반복되었고, 2주기 후 RECIST 기준(Therasse 등, 2000)에 따라 반응을 평가했습니다. 반응이 좋거나 안정적인 경우 추가로 2-4주기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고, 환자 상태에 따라 추가 치료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총 항암화학요법 시행 횟수는 환자별로 1-9회(중앙값 3회)였습니다. 치료 종료 후 1년간은 3개월마다, 그 이후에는 4개월, 6개월, 그리고 매년 정기적인 흉부 단순 방사선 촬영 및 전산화 단층 촬영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모니터링했습니다.

3. 면역조직화학 염색 및 통계 분석

치료 시작 전 종양 조직을 이용하여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p53, Bcl-2, Bax, ERCC1의 발현을 조사했습니다. 각 단백질에 대한 항체 (p53, Bcl-2, ERCC1, Bax)를 사용하였고, 표준 면역조직화학 염색 과정을 거쳐 발현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양성 및 음성 대조군을 함께 사용하여 결과의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Bax와 Bcl-2에 대해서는 정상 림프절 조직을, p53에 대해서는 p53 고발현 대장암 조직을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했습니다. 획득된 데이터는 단변량 분석과 다변량 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각 단백질의 발현과 환자의 생존 기간 및 예후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했습니다. 생존 분석에는 Kaplan-Meier 생존 곡선 분석 및 Cox 비례 위험 모형을 이용했습니다.

III.연구 결과

단변량 분석 결과, ERCC1 고발현군의 중앙 생존 기간이 8개월로 ERCC1 저발현군(11개월)보다 짧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P=0.084). 다변량 분석 결과, ERCC1 고발현은 불량한 예후와 독립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0.003). 또한, ECOG 2 이상의 전신 수행 상태 (P=0.029)와 무질병 조절 실패 (P=0.001) 또한 불량한 예후의 독립적인 예측 인자였습니다. p53, Bcl-2, Bax의 발현은 생존 기간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11개월(1-47개월)이었으며, 2년 생존율은 25%였습니다.

1. 단백질 발현 분석 결과

면역조직화학 염색 결과, 50명의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p53, Bcl-2, Bax, ERCC1의 고발현율은 각각 48%, 16%, 68%, 5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각 단백질의 발현이 환자들 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임을 시사합니다. 특히, ERCC1의 고발현은 상당수의 환자에게서 관찰되었는데, 이러한 ERCC1 발현과 환자의 생존 기간과의 관계는 후속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다른 세포 자멸사 관련 단백질인 p53, Bcl-2, Bax의 고발현은 생존 기간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ERCC1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의 예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단백질 발현 패턴의 임상적 의미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단변량 및 다변량 분석 결과 ERCC1과 예후의 상관관계

단변량 분석 결과, ERCC1 양성 군의 중앙 생존 기간은 8개월, 음성 군은 11개월로 나타나 ERCC1 양성인 경우 생존율이 불량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P=0.084). 이는 ERCC1의 고발현이 환자의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변량 분석 결과이며,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다변량 분석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더욱 명확히 하였습니다. 다변량 분석 결과, ERCC1의 고발현은 불량한 예후를 예측하는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 확인되었습니다 (P=0.003). 이는 ERCC1 고발현이 다른 요인들과 무관하게 환자의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ERCC1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예후 예측에 유용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다른 독립적인 예후 인자 확인

ERCC1 외에도, 다변량 분석 결과 ECOG 2 이상의 전신 수행 상태 (P=0.029)와 항암화학요법 후 질병이 조절되지 않은 경우 (P=0.001)가 짧은 생존 기간과 관련된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 확인되었습니다. ECOG 수행 상태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ECOG 점수가 높을수록 예후가 불량한 경향을 보이는 것은 임상적으로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항암화학요법 후 질병 조절 실패 역시 예후 불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치료 반응에 대한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ERCC1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치료 반응 또한 예후 예측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으로 50명의 환자에 대한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11개월(1-47개월)이었고, 중앙 생존 기간은 10개월, 2년 생존율은 25%로 나타났습니다.

IV.결론 및 고찰

본 연구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platinum 기반 3세대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ERCC1 고발현이 불량한 예후를 예측하는 독립적인 예후 인자임을 확인하였습니다. ERCC1 발현 검사는 항암화학요법 치료 전략 수립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이며 환자 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ERCC1 이외에도 ECOG 수행 상태질병 조절 여부가 중요한 예후 예측 인자로 확인되었습니다.

1. ERCC1 고발현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의 독립적인 예후 악화 인자

본 연구의 주요 결론은 ERCC1의 고발현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platinum 기반 3세대 항암화학요법 치료 후 예후를 악화시키는 독립적인 예후 인자임을 밝힌 것입니다. 다변량 분석 결과, ERCC1 고발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0.003) 생존 기간 단축과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ERCC1이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므로, ERCC1 고발현은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켜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생존율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ERCC1 발현 검사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존 연구에서도 ERCC1 발현과 platinum계 항암제 반응의 연관성이 제기되었지만(Olaussen 등, 2006), 본 연구는 진행성 병기에서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이용한 ERCC1 발현 분석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2. ECOG 수행 상태 및 질병 조절 여부 추가적인 예후 예측 인자

ERCC1 외에도, ECOG 수행 상태 2 이상 (P=0.029) 및 항암화학요법 후 질병 조절 실패 (P=0.001)가 독립적인 예후 악화 인자로 확인되었습니다. ECOG 수행 상태는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적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예후가 불량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항암화학요법 후 질병 조절 실패 역시 예후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치료 반응이 불량한 환자는 생존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상적인 요인들과 ERCC1 발현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환자의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다양한 인자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예후 예측 모델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 방향

본 연구는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이므로, 결과의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용된 항암화학요법의 종류가 환자별로 다양했던 점도 연구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변량 분석에서 ERCC1의 고발현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지만, 항암제에 대한 반응성 예측 인자로서의 역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ERCC1의 예측력을 더욱 명확하게 검증하고, 항암제 선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ERCC1 발현과 더불어 다른 유전자 또는 단백질의 발현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